
2021년 평택항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故 이선호 씨의 유족 이재훈 씨와 추모위원회가 지난 22일 녹색병원(원장 임상혁)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금전달식은 이선호 씨 사망 4주기를 기리며 녹색병원에서 진행됐다.
고 이선호씨 아버지 이재훈 씨는 “자식을 잃고 어찌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름도 성도 모르던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세상 밖으로 아들의 이름이 알려졌다”며 “다른 것도 아니고 산재 노동자를 위한 병원이라고 해서 기금을 내게 됐다”며 “훌륭한 일을 해주고 계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치용 추모위원회 위원장은 “전태일의료센터에 선호의 이름이 새겨져서 너무 다행”이라며 “뜻이 있는 분들이 먼저 하고 계시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저희가 먼저 손잡아드렸어야 했는데, 이렇게 찾아오시고 큰 기금까지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힘 없고, 약한 노동자를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밝혔다.
고 이선호 씨는 2021년 4월 22일 경기도 평택당진항 내 컨테이너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 작업을 하던 중 넘어진 한쪽 벽체에 깔려 숨졌다. 사고 당시 기본적인 안전 장비 없이 현장에 투입됐고, 컨테이너 자체의 안전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의 사고 이후 항만안전감독관 도입과 안전확인요원 배치 등을 골자로 하는 ‘항만안전특별법’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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